5월은 행사가 무척 많은 달입니다. 어린이날에 어버이날에 스승의 날에 이웃의 아들이 결혼이라던가 학교의 세미나라던가 거기에다가 이런저런 행사가 많습니다. 그래서 5월에 행사를 결정했을까요? 5월 12일부터 시작된 플레이 엑스포 (Playx4) 오후 늦게 방문하여 보았습니다. 그럼 생생한 현장 느낌을 느껴 보셔요.
코스튬 세상으로 변한 플레이 엑스포 (Playx4)
'온가족이 즐기는 게임쇼'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합니다. 마니아, 또는 게임만을 즐기는 팬을 위한 행사가 아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남녀노소 언니 오빠 아빠 엄마 다 즐깁니다. 즐기는 겁니다. 모두가 게임을 통하여 하나가 되는 행사를 기획하였다고 한 것이 주최 측의 입장입니다.
입장할 수있는 티켓을 교환하는 곳은 2층에 있습니다. 1층에 정문이 있는 줄 알고 1층으로 먼저 갔다가 2층으로 올라가느라 조금은 헤매었기 때문에... 킨텍스 2 전시장에 도착하여 바로 2층으로 올라가면 중앙 즈음에 키오스크가 있으며 그곳에서 사전 예약자는 손목 밴드를 받고 정문으로 이동하여 입장하면 됩니다.
입장할 때 부터 저쪽에서 들려오는 쿵쾅거리는 음향으로 인하여 정말 행사를 하는구나 싶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내려오면 바로 보이는 곳에 한국형 가족 게임센터라는 부스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유원지등에서 볼 수 있는 게임장 같은 시설입니다.
보셨을까요? 조금씩... 이야.. 게임 캐릭터 코스프레를 한 친구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국형 가족 게임센터에서는 서구에서 활성화 된 점수 보상형 아케이드 게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이용료는 없고 줄을 서서 대기하다가 앞사람이 빠져나오면 뒤를 이어 게임을 진행하면 됩니다.
카카오 인형이 좌측에서 반겨주고 있는
이터널 리턴은 카카오 게임즈가 유통을 맡고 님블 뉴런이라는 게임 제작사에서 제작한 이터널 리턴 부스입니다.
현제 얼리 액세스 단계로 하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픽과 게임 운용을 살펴보니 LOL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접속하여 롤처럼 대전을 하고 있으며 중앙에 보라색 옷 입은 여자 아나운서가 게임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전시장 한쪽에 추억의 레트로 게임들이 쭈우욱 늘어서 있으며 한쪽에는 직접 국내 제작자들이 만든 다양한 창작 보드게임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작은 게임기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포켓에 들어가는 사이즈는 약 3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구경할 거리는 많았지만 정작 남는 것은 없었던 행사.
저의 생각은 그렇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하려고 줄 서 있고 한 번씩 게임을 하고 빠져나오면 뒷사람이 또, 체험을 하고 순서도 잘 지켜지고 있으며 질서 정연하게 관람을 할 수 있지만... 순서도 없고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는 동선 등 정말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놀러 왔다면 흥미를 잃고 빨리 나갈 생각만을 하게 되는 행사입니다.
게임이란 직접 자기 자신이 게임을 해야만 만족을 얻고 재미를 얻고 그러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직접 참여하여 즐길 수 있다면 그 하나만으로 만족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 온 가족 모든 연령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조금은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취지는 무척 좋았으나 모든 것을 만족할만한 콘텐츠가 부족했다고 할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아는 게임도 그다지 없었고 요즘 나오는 게임을 익히려면 한참을 들여다봐야 하고... ,
끈질기게 집요하게 기다려서 게임 한 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게임의 맛을 알 수 있게 해 보는 게이머들과 마니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사가 되었을 것이었을 테고, 그래도 어린아이들이 즐겁게 마치 대형 오락실에 온 것처럼 웃으며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은 전염이 된다고 슬며시 저 역시 미소가 지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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